천국기사 2019.11.27 23:59 조회 수 : 450
예수 담은 그릇
딤후 2:20~21
오늘 말씀에 보면 금·은·나무·질그릇으로 여러 종류의 그릇에 대해서 나옵니다. 이 그릇들 중에 귀하게 쓰는 것과 천하게 쓰는 것으로 구별된다고 합니다(20절). 여기에 ‘그릇’은 음식을 담는 ‘그릇’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옛날 어른들이 말씀하듯이 그 사람의 됨됨이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사람에 대해서 그릇이라고 표현한 곳이 있습니다. 사도바울에 대해서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9:15)고 표현합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그 그릇들이 무엇(금·은·나무·질그릇)으로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대신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다”(21절)고 합니다. 그 그릇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그릇이 무엇을 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그릇에 무엇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그 그릇의 가치와 이름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김치를 담으면 김치그릇이 되고, 된장을 담으면 된장그릇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제 김치를 담았던 그릇이라 하더라도 오늘 깨끗이 씻어내고 그 그릇에 보석을 담아놓으면 그 그릇이 가장 귀한 보배그릇이 됩니다.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4:6~7) 여기서 ‘보배’는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 가운데 영접하면 우리가 보배(예수 그리스도)를 담은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 참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죄인 취급받던 세리장 삭개오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을 때 그 집에 구원이 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우리의 집이 예수 담은 가정이 되고, 우리의 삶이 예수 담은 그릇과 같은 삶이 됩니다.
삼성그룹의 고(故)이병철 회장이 죽기 전에 천주교 신부에게 24개의 질문지를 작성해서 주었습니다. 결국 그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받지 못하고 죽었지만 이 후 이 질문에 대해서 『잊혀진 질문』이란 책으로 차동엽 신부가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죽음 앞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몰라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이런 시를 남겼습니다.
나는 왔누나 / 온 곳을 모르면서
나는 있누나 / 누군지도 모르면서
나는 가누나 /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나는 죽으리라 / 언제 죽을지 모르면서
이것이 정말 솔직한 우리의 고백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도 언젠가는 죽게 됩니다. 그 죽음에 대해서 잘 준비되어 있습니까? 웰빙(Well-being)에서 웰에이징(Well-aging)을 지나 웰다잉(Well-dying)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정말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오늘 비산동교회 오신 여러분! 우리의 마음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속에 담고 영접할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기만 하면 ‘예수 담은 그릇’이 되어 우리의 삶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천국백성이 됩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아무런 자격 없이 받는 ‘은혜’입니다. 그 ‘은혜’를 받아 누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