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의 여정을 우리들의 인생여정, 신앙의 길과 연결해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광야에 떠나 르비딤이란 곳에 도착하여 장막을 치고 보니 그곳에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1절).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원망하면서 다투었습니다(2~3절). 이에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니(4절) 하나님께서 모세가 든 지팡이로 반석을 치라(6절)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그곳에서 물이 나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먹이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이름을 ‘맛사(유혹,시험)’ 또는 ‘므리바(다툼)’라 불렀습니다(7절).
Ⅰ. ‘그 때에’ 르비딤에서 싸웠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투고 있을 “그 때에” 남을 약탈해서 먹고 사는 아말렉 족속이 이스라엘을 쳐들어 왔습니다(8절). 르비딤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실 물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다툼이 일어날 그 때였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르비딤’을 만나 내가 마실 물이 없을 때 ‘하나님이 계신가, 안계신가?’(7절)라며 의심하면서 신앙적인 갈등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오죽했으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천사를 통해서 그 이름을 ‘임마누엘(하나님이 함께 하신다)’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나치에게 학살당하는 유대인들의 수용소에는 이런 낙서가 있었습니다. “구름이 해를 가리어 어두울 때도 태양이 존재한다…이 고통 가운데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Ⅱ. 르비딤에서 승리한 비결이 있습니다.
첫째, 먼저 일선에서 싸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9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사람과 함께 하십니다(학개2:4~5). 학생들은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교회의 봉사의 자리에서도 스스로 일을 감당해 나가는 사람들에게 성령 하나님은 함께 하십니다.
둘째, 산꼭대기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10~11절). 모세는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손을 들고 기도하였습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고지를 점령하는 것입니다. 영적고지를 점령하십시오. 영적고지에서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할 때에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이 피곤하여 내려오면 아말렉이 이겼다고 합니다. 산 위와 산 아래가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 영적인 줄은 보이지 않지만 강력합니다.
셋째, 팔을 받쳐주는 협력자가 있었습니다(12절). 모세의 팔이 피곤하여 내려올 때 옆에서 아론과 훌이 양쪽에서 기도하는 모세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아론은 모세를 때론 힘들게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세를 도와 한쪽에서 모세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지금은’ 비상사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힘을 합하여 협력하여 함께 도와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Ⅲ. 르비딤에서 승리(여호와 닛시)하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고 잊지 말라고 합니다(14절). “여호와의 귀에 외워 들리라”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잊어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고 하였습니다(15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승리의 깃발이 되어 주셨다는 뜻입니다. 르비딤에서의 상황은 출애굽여정에서 가장 큰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에 그들은 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 스스로 힘을 내어 싸우고, 산꼭대기의 영적고지를 점령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할 때 ‘여호와 닛시’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올 한 해 위기와 같은 르비딤과 같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하더라도, 오히려 이러한 위기의 상황을 기회로 여기고 여호와 하나님의 승리의 깃발을 날리고, 그 믿음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로 이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