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기사 2019.07.13 20:41 조회 수 : 416
우리가 주께 감사함은…!
딤전 1:12-20
바울은 12절~20절에서 자신의 삶과 사역을 돌아보면서 주님께 감사의 고백을 하고,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는 말씀을 따라 선한 싸움을 싸울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12절에 바울은 먼저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12절)이라는 말로 시작을 하면서 감사의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사도 바울의 간증과 고백 속에 담긴 크게 3가지의 감사 간증과 고백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Ⅰ. 구원하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15절) 바울이 표현하는 감사 가운데 가장 먼저 생각해 볼 것은 구원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15절) 바울은 자신에게 구원받을 만한 조건과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죄인 중의 괴수같은 자기를 구원해주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15절). 바울은 과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비방하고 박해하며 폭행자로 살았습니다(13절). 그런 바울을 주님께서 긍휼히 여겨주셔서 구원하여 주셨음에 감사하며 그는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넘치도록 풍성하게’(14절) 임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은혜로 구원받음에 대한 감사,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감사의 시작입니다.
Ⅱ. 능하게 하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12절)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12절)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에서 바울은 세 가지 감사에 대해 고백하고 있습니다.
첫째, 충성스럽게 여겨 직분을 주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격없는 자신을 구원하여주셨을 뿐 아니라, ‘충성되이 여겨’(12절)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충성’(피스티스)이란 말은 원래 ‘신실하고 믿을만하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믿을만하다’고 인정해주셔서 이 직분을 맡겨주셨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직분을 맡겨주신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사도바울은 전에는 예수를 박해하던 자기에게 예수를 전하는 사도의 직분을 맡기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바울이 맡은 직분은 넓은 의미로 우리에게 맡기신 모든 일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교회 직분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나에게 주어진 모든 일들이 다 직분입니다. 직업(Vocation)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천직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일에 감사하며 사명감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는 것이 신앙적 자세일 것입니다.
셋째, 능하게 하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능하게 하심’(엔뒤나모오)이라는 말은 ‘가능하게 하다’ ‘힘을 제공하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을 맡기실 때에는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뒤를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수 1:5)라고 격려하여 주셨고, 갈릴리 어촌에서 고기잡이 어부였던 베드로에게도 주님께서 능력을 주셔서 주님의 제자로 아름답게 섬기게 하셨습니다.
Ⅲ. 파선치 않는 믿음에 대한 감사입니다. (18절)
바울은 디모데에게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18절)고 당부하면서 양심을 버리고 파선한 후메내오와 알렉산더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20절). 알렉산더는 구리 세공업자(딤후 4:14)로 잘 믿던 자였지만 후에 신앙 양심을 버리고 믿음에 관하여 파선하였습니다(19절). 그러나 바울은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딤후 4:8 상)되었고,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딤후 4:8 하) 동일하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맥추감사의 절기를 맞아서 우리의 모든 삶을 능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무엇보다도 구원하시고, 능하게 하시되 충성되이 믿어주시고 일하게 하시며 능력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 감사로 끝까지 아름답게 믿음을 잘 지켜 칭찬받고 상받는 성도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