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기사 2019.11.17 04:05 조회 수 : 326
주여 보시옵소서
눅 19:1-10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을 향해 가실 때, 여리고에서 있었던 이야기가 이어서 나오고 있습니다. 여리고 성문 앞에서는 한 맹인을 만나 고침받는 이야기(눅18:35-43)와 여리고 성 안에서 세리장 삭개오를 만난 이야기(눅19장)입니다. 이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서 가시더라”(28절)고 하였습니다.
여리고의 삭개오는 세리장이면서 부자였습니다(2절). 당시 여리고는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로 로마의 식민지였습니다. 삭개오는 ‘세리장’이었습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세리’들을 ‘로마의 개’로 보면서 상종하지 못할 죄인취급 하였습니다.(7절) 그런 삭개오에게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들렸습니다. 여리고 성문 앞에 동냥하며 먹고살던 한 맹인이 예수님을 만나 나음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삭개오는 이번에 반드시 예수님을 꼭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3절) 하지만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나는 것에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키가 작다는 단점과 사람이 많아 예수님께 다가갈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3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꼭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결국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인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갔습니다(4절).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만날 길이 찾게 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일에 삭개오와 같은 자세가 있기를 바랍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8:17)
그렇게 간절히 예수님을 만나길 원하는 삭개오를 예수님께서 보시고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5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삭개오는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6절)하였다고 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8절)고 예수님께 고백합니다. 삭개오의 삶이 변화된 것입니다. 주님을 만난 사람에게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제일 큰 기적이 사람이 변화되는 기적입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죄인이 예수 믿어 의인이 되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까?
반면에 앞서 누가복음 18장에는 ‘한 부자 관리’가 예수님을 찾아온 삭개오의 이야기와는 정반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고 하늘에 보화가 있으므로 자기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23절)면서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나간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누가복음 기자는 의도적으로 이렇게 두 이야기를 대비시켜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삭개오의 이런 놀라운 반응에 예수님께서는 삭개오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9절) 재물을 드림으로 구원이 이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구원이 이르고, 그 구원으로 말미암아 삶의 변화가 따라온 것입니다. 삭개오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우리의 삶이 잘 변화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변화되지 않는 교회를 향하여 수군거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삭개오의 변화를 보고 놀라면서 수군거렸습니다. ‘저 사람이 삭개오 맞아?’ 예수님께서오늘 본문 마지막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10절).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하시러 여리고의 삭개오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이 가을에 다시 힘을 내어서 우리를 통해 주의 잃어버린 자들이 되돌아오게 되고, 우리의 삶에 거룩한 변화가 있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